[글 순서]
들어가는 글 : 호모 비아토르의 초대장
1. 흔들릴 때마다 나를 잡아준 두 생각 - 에디터P
2. 인생이라는 여행, 우연과 필연의 합이다 - 러너
3. 인생은 원웨이가 아니다 - 로이린
4. 당신은 어느 길 위에 있습니까? - 마드쏭
[구독자 질문 답변] - 직장 다니면서 독립 준비하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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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비아토르의 초대장>
이번 호 테마는 호모 비아토르입니다. 여행하는 사람, 길 위의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 삶을 여행에 비유를 많이 하지요? 저는 중국에서 1년 유학하면서 다양한 곳을 여행했습니다. 그 때마다 새로운 숙소, 기차의 침대칸 때로는 현지인의 집에서 묵기도 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기숙사에 와서도 제 여행은 끝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돌아갈 한국이라는 종착지가 있었거든요. 그 때를 계기로, 늘 지금 있는 곳도 언젠가 내가 떠나야 할 곳이고, 나는 여기에 잠시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여행 와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작가들이 준비한 글을 통해, 여러분 인생 여정에 작은 위로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전해지길 바랍니다.
이번호부터는 저희 작가들의 블로그 주소도 공개하오니, 자주 소통하고 싶습니다. 각 글 아래에 링크가 있습니다. 그럼 함께 여행을 떠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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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마다 나를 잡아준 두 생각
by 에디터P
우리는 길을 걷습니다. 늘 갈림 길 앞에서 어느 길로 갈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하루 중에 다이어트 콜라를 마실지, 생수를 마실지 같은 쉬운 선택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결정도 해야 합니다. 계속 지금 직장을 다닐지, 퇴사할지, 이직이나 창업을 한다면 어떤 분야로 나아갈지 등 다양한 선택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의 일을 마무리 짓는 것이 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부의 추월차선>처럼 우리는 모두 각자의 차를 운전하는 것 같습니다. 한 번도 가지 않은 길, 그리고 내 앞에는 차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디로 끼어들어야 할지, 어느 길로 빠져야할지 속도도 유지하면서 그 때마다 카레이서처럼 선택과 실행을 강요받는 요즘입니다. 예전에는 나도 좋은 차를 타고 싶다라는 마음이 컸다면, 지금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길을 만들며 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지금 독자님께 드리는 <원씽 브릿지>도 그렇게 미래를 만드는 노력의 하나입니다.
알랭드 보통의 <불안>이라는 책, 읽어보셨죠? 근대 이전에는 직업, 배우자, 거주지에 대한 선택이 없었기 때문에, 개인이 갖는 불안함, 스트레스도 적었다고 합니다. 신분제 사회이다보니, 자신의 신분을 받아들이며 살았지요. 지금은 어떤가요? 직장과 직업이 예측 불가능한 변화에 놓여 있습니다. 한 번 취업하면 평생 고용과 퇴직 후 짧았던 노후를 보내며 삶은 마감했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직장이든 직업에서 자연스럽게 제공받던 안정은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시대 예보 : 핵개인의 시대>를 쓴 송길영 박사님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나보다 직장이나 직업이 먼저 사라질 수도 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지난 8년간 저는 늘 우리 회사가 언제든 망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살았거든요. 두려움이 크며, 시간이 주어지지 않을 때는 누구나 나쁜 결정을 내릴 수도 있죠. 흔들릴 때마다 제가 떠올리는 2가지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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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여행, 우연과 필연의 합이다
by 러너
가을에 옷 정리를 하다 보니, 패딩에 있는 자크 끝의 옆 부분이 뜯어져 버렸다. 오래된 옷이라서 엄마가 버리라고 하셨지만, 주변인은 1만원 정도면 수선할 수 있을텐데 멀쩡한 거 버리지 말라고 했다.
버려야 할까, 고쳐야 할지 고민하다가 2달을 고민한 것 같다. 다시 겨울옷을 꺼내다가, 12월에 고치는 길을 선택하고 세탁소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이 패딩을 수선 좀 맡기고 싶은데요.”
“네, 어서 오세요. 어디 좀 볼까요? 아, 이건 수선이 어렵고, 자크를 아예 새로 넣어드려야 해요. 그래서 비용이 3만원~3만 5천원 정도 들 거 같아요.”
“아, 그렇게 비싸요? 가격은 왜 3만원에서 3만 5천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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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원웨이가 아니다
by 로이린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걷는 것 자체에 집중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걷고 있는 몸의 움직임, 느껴지는 바람,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 그 자체의 분위기에 취해 온몸을 맡기게 되는 것이다. 그 순간만큼은 앞에 펼쳐지는 길에만 오롯이 집중하게 된다. 길을 걸어 나간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지금 걷고 있는 이 길 위 자체가 소중한 것이고 기분마저 좋게 느껴진다면 그 길이 바로 나의 길인 것이다. 걷다가 아닌 것 같다 싶으면 되돌아갈 수도, 경로를 바꿔서 더 나은 길로 길목을 바꾸어 가는 것도 내 선택이다. 걷다가 잠시 길이 헷갈려 지도를 들여다보고 경로를 수정할 수도 있다. 또 걷다 보니 지금 걷는 길이 좋아서 최단 거리 대신 마음이 가는 대로 우회하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
날씨가 좋을 때면 걸어서 퇴근한다. 지도의 최단 거리대로 가보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멀리 보이는 롯데타워를 방향 지표로 삼고, 그저 마음이 이끄는 대로 걸어본다. 걷다가 길이 좋아서, 또는 걷다가 옆 골목에 마음이 이끌려서 호기심에 걸어보기도 한다. 그러면 그 길에서 얻는 게 있다. 우연히 만난 맛집을 발견해 나중에 가볼 맛집 리스트가 하나 더 채워지고, 길을 걷다 보니 ‘여긴 동네가 참 따뜻하고 살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나중에 이사 갈 집으로 미래를 꿈꿔보기도 한다. 뉴스에서만 보던 동네를 실물로 마주하며 ‘아, 여기가 거기구나’ 머릿속에 있던 상상과 실제는 또 다르다며 눈으로 마주하는 경험의 필요성을 또 한 번 깨닫기도 한다.
우연히 마주하는 경험은 때로는 의도하여 겪는 경험보다 더 강렬한 스파크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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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느 길 위에 있습니까?
by 마드쏭
“내 삶은 평범해서 남에게 영향력 같은 건 줄 수 없어!” 라고 한번쯤 생각해봤다면?
당신과 똑같이 평범했던 사람이 특별해진 이야기.
그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블로그를 클릭해주세요.
이 글을 다 읽게 되시면 당신 안의 특별함과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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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의 질문 답변
Q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독립 준비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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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쏭의 피드백 :
독립 후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정하셨을까요? 막연히 ‘잘 살고 싶다.’ 이런 거 말고 구체적인 목표가 있으시다면 그것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단기목표를 정하셔서 해나가시면 돼요. 그런데 아직 원하는 자기 모습을 정하기 어렵다면 글쓰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구체적인 목표 없이 막연히 ‘잘’ 살고 싶었던 저는 글쓰기를 통해 흩어진 생각과 배움의 조각들을 모으고 제 안의 소리를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글을 쓰며 제가 원하는 것들을 찾아나갔어요. 그동안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말해 온 이유를 이젠 알아요.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할까봐 눈치 보고 있었단 것을요. 독립 후 원하는 삶을 정하지 못하셨다면 ‘밖’이 아닌 자기 ‘안’의 소리에 귀 기울여 ‘원하는 것’부터 정해보세요. 그 방법의 하나로 저는 글쓰기를 추천합니다.
로이린의 피드백 :
지난 주말 쏘카 박재원 대표님과의 토크 모임에 다녀왔어요. 사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백워드 싱킹(Backward thinking)”이라고 말씀하셨던 게 생각이 나네요. 백워드 싱킹이란, 내가 바라는 목표지점을 먼저 정하고, 그 목표지점부터 다시 거꾸로 내려오는 것을 말해요. 역산해 내려오다 보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지는 거죠. 만약 독립을 목표로 한다면, 독립을 했을 때 나의 최상위의 모습을 떠올려보고 거꾸로 단계 단계 내려와보세요. 지금 바로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질 거예요.
에디터P의 피드백 :
회사 생활 10년 정도 하다보면, 이직보다는 자신만의 길을 창업으로 하고 싶은 동기를 많이 가질 것입니다. 우선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하신다면, 업계 사람들과 고객들을 좀 더 자주 만나면서, 시장에서 채워지지 않는 문제들을 확인하셨으면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고객분들이 적절한 광고대행사를 찾지 못 하고 있어서, 주말마다 고객들의 사무실에 가서, 고객의 상황을 더 듣고, 광고와 홍보의 방법을 같이 고민하고 답을 찾아드리고 있습니다.
업종을 바꾸고 싶으신가요? 그 업계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서 창업에 성공한 사례를 수집해보세요. 그리고 최소 20권의 책을 읽어보시고, 그 중에 가장 감명 깊었던 저자를 찾아서 편지를 써보세요. 손편지가 부담스러우면 이메일도 좋구요. 꼭 거창하게 ‘멘토’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분이 운영하는 인스타, 유튜브에 댓글을 정성스럽게 달아보면서 친해져보세요. 그 분이 하고 있는 과정이 있다면 과감하게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들어보세요. 이 과정에서 분명 내가 원하는 길이 조금씩 보일 겁니다. 제가 하고 있는 방법이기에 자신 있게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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